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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조모임] 무한도전 5회- 제주도 편(첫째날)

서구자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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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19년 10월 28일


장소 : 청주공항에서 제주도


내용 :

 

활동가 김용연씨의 생각을 옮겨 보았습니다

 

 

아침 일찍 백민지네에 와서 콜을 부르려 하다 ‘너 제주도 얼마나 추운지 알아?’

 

하며 목도리 챙기고말야 등등 신경써 주었다.

 

그래 다시 집에 와 아예 내복 한벌 챙기고 파카, 목도리 등 챙겼다.

 

2박3일이지만 뇌경색 장애를 입은 후로 추위를 못 견딘다.

 

활보 이모가 큰 캐리어 가방을 빌려주어 짐이 널럴 했었는데

 

겨울 방한 복장을 재부장하니 묵직해 졌다.


청주공항에는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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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 수속을 하려 하니 친절하게도 횔체어 타는 분들이 보이니 담당 공항 직원이 친절하게 안내해 주신다.

 

다만 전병욱 형님과 명하는 전동휠제원을 묻더고 건식,습식,무게,높이(접히는지) 물어 본다.

 

그리고 민지는 수동 휠인데 꽤 높고 개조를 해서(등받이, 팔걸이 등 본인의 취향에 맞게)

 

직원이 이것저것 물어보고 눕힐 수 있으니 가능 하단다.

 

 

 

 

아무튼 보안 검색대에 다 체크하고 머리끝에서 발 끝까지 검색대에 놓고 한시름 덜었다고 생각했는데

 

청주 공항에 간이 휠체어로 옮겨야 한다.

 

전병욱 형님은 쉽게 옮겼으나 명하와 민지가 걱정이다.

 

다행이 활보쌤이 명하의 수족이 불편한 것을 알아 묶을 끈을 준비해 놓았다.

 

하지만 민지는 목을 가누기 어려워 받침대를 대야 하는데 건이 휠이 허접해 장비가 없다.

 

다들 어떻하지 걱정만 한다.

 

그러나 전병욱 행님이 누구냐!

 

센스있게 본인 휠 만장을 빼서 민지에게 넣었더니 얼추 자세가 나왔다.

 

마치 맞춤 의자처럼 꼭 들어맞는게 신기했다.

 

아 역시 이게 연륜이고 장애계 선배구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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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수동으로 옮렸다.

 

그래서 안정적으로 자세를 잡어 사진 한방 찍게 되었다.

 

하지만 끝난게 아니다.

 

청주공항 간이 휠은 여러대 있으니 괜찮은데 대한항공 간이 휠체어(진짜 좁다 ㅜㅜ)는

 

딱 한대고 하나씩 옮겨 환승(?)을 해야 한다.

 

명하 활보쌤은 귀찮은지 번쩍 안아 기내 안으로 않혔다. 

 

반면 민지는 환승(?) 할 때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하기 때문에 남자 직원들은 식은 땀을 흘렸을 것이다.

 

그러면서 장애인복지법 제 몇 조가 있었지, 나는 가정이 있는데 처자식들은 어찌 먹여 살리지,

 

OO일보 석간 신문에 나와 모자이크 처리된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오만가지 생각을 했을 것이다.

 

다행히 특별한 문제 없이 맨 앞 좌석에 앉았다.

 

그리고 공항 직원들 뿐 아니라 다른 승객분들이 우리를 위해 기다려 주고 입장해 주셔서 참 감사했다.

 

몇분 지연이 되었을 텐데도 불구하고 깨어있는 시민 분들 덕분에 컴플레인 하나 없이

 

(물론 말은 못하고 속으로 할 수도 있었겠지만서도...)

 

20여년 만에 비행기를 타니 떨리는 마음에 자연스럽게 기도할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저렇게 배워가며 도움 받고 주며 모든 것이 그 분의 능력 안에 있었구나 하는 생각 할 즈음 하늘을 보니

 

너무 아름답고 평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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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세상은 먼가 분주하고 복잡하고 어지러웠지만 비행기 창밖은 너무 고요하다.

 

문득 나는 왜그리 치열하게 싸우는가?

 

무엇을 위해 벌고 무엇을 향해 가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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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들에 피는 풀과 아침 안개와 같다는 성경 말씀처럼

 

그분의 계획아래 있었다는 경외함에 머리를 숙이게 된다.

 

제주 공항에서 내릴 때는 다른 승객들은 먼저 내리고 나중에 리프트를 이용해 천천히 내려준다.

 

사실 공항에 내려 전동 횔을 시운전 해야 하는데 바쁘니까 별일 없으면 먼저 가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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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자잘한 문제여서 조금 풀고 조이니 괜찮아졌다.

 

문제가 있을 때 바로 이야기 하지 않으면 책임을 물을 수 없으니 주의할 것!

 

공항에서 엘린호텔까지 도보로 40~50분 걸린다.

 

제주 장콜을 부를까 하다 전병욱 형님과 똘마니들은 빠른 스피드로

 

(전동 및 작년 군산 여행 때 사용한 자전거 끈으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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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도보 가능한 분들은 택시를 나누어 타고 먼저 체크인 하여 짐 정리 및 식당으로 걸어가기로 했다.

 

향토 음식 유리네 가는 길에 합류해 유명한 갈치 조림, 성게 미역국 등을 배 터지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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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주변 유흥업소나 호텔 클럽 나이트가 많고 정작 필요한 마트나 시장이 없어

 

결국 24시 편의점만 이용해야 하는 게 흠이다.

 

아무튼 긴 하루가 끝이 나고 대원들 사고 없이 안전히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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